중국은 비상인데 국내 입국자에 자가격리 면제? 예비군 훈련까지 오락가락, 안일한 중대본

이다인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0 09: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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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캄보디아로 2주 이내 출장 다녀온 기업인 자가격리 면제

 

정부는 29일 중국·베트남·캄보디아 3개국에 14일 이내로 출장을 다녀오는 국내 기업인에게는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오늘부터 저위험국가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3개국에 14일 이내로 출장을 다녀오시는 국내 기업인들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권이 부여되는 만큼 기업에서는 책임의식을 갖고 방역 관리에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4월1일부터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게 14일간의 자각격리 혹은 시설격리를 의무화했다. 학술 활동, 중요 경제 활동, 외교 공무, 인도적 활동 등에 한해 예외를 인정해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조치와 관련, "우리 방역관리의 핵심 중 하나가 국내·외 입출국과 같은 인구 이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방역 당국의 부담은 있지만 대외의존형 경제인 우리나라의 상황을 감안하면 좀 더 세밀하고 완벽하게 지침을 만들어야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코로나19 다시 비상…신규확진 5일째 증가한 61명



중국에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일부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십명대로 늘어나는 등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제(26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61명이며 이 가운데 해외 유입이 아닌 본토 확진자는 57명에 이른다고 오늘(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닷새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확진자와 별도로 통계를 집계하는 무증상 감염자는 44명이 새로 나왔다. 본토 발병 확진자 가운데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가 4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동북부의 랴오닝(遼寧)성이 14명, 이웃 지린(吉林)성이 2명이다.

 

신장의 확진자는 모두 주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나왔다. 신장에서는 38명의 무증상 감염자도 추가됐다. 신장 보건당국은 우루무치에서 2차 대규모 핵산 검사에 들어갔다. 랴오닝성의 확진자 14명은 모두 다롄(大連)시의 무증상 감염자가 증상이 나타나 확진자로 전환된 사례다. 다롄에서는 무증상 감염자도 12명 확인됐다.



지난 22일 수산물 가공공장 직원 1명이 확진된 후 발병 건수가 확산하는 다롄시는 600만명에 이르는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핵산검사에 나섰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다롄시 방역당국은 어제(26일)부터 매일 100만명씩 무료 검사한다는 방침 아래 우선 이날 기준으로 125만여명의 샘플을 채취했다.



다롄시는 이미 지난주 '전시상태' 돌입을 선언했으며 양로원과 유치원, 실내 공공장소 등도 폐쇄했다. 다롄만(大連灣) 지역을 코로나19 고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운행을 금지하는 한편 화물차량은 출입증을 제시하도록 했다.

 

 

전날 지린성 쓰핑(四平)시에서도 다롄시에서 유입된 확진자 2명이 보고됐다. 이들은 무증상 감염자로 집계됐다가 확진자로 전환됐다. 이처럼 랴오닝성 안산(鞍山)·톄링(鐵嶺), 지린성 창춘(長春)·쓰핑, 헤이룽장(黑龍江)성 허강(鶴崗)· 하이룬(海倫) 등에서 확진자·무증상감염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동북 3성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동북 3성의 다수 도시는 다롄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랴오닝성 푸순(撫順)시의 경우 다롄시 코로나19 중·고위험 지역에서 오는 사람은 14일간 시설에서 격리하고, 다롄 내 저위험지역에서 온 사람도 일주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지린성 지린(吉林)시는 "코로나19가 랴오닝성을 넘어 전파될 위험이 있습니다. 예방통제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이번 달 들어 다롄에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은 모두 당국에 신고하도록 했다.



한국 코로나 안정세 유지 속 중·일 다시 폭증 '비상'

 

 

中 107일만에 일일 확진자 세 자릿수 기록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9일 0시(현지시간) 기준 중국 본토에서는 28일 하루 동안 101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중국에서 일일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13일 이후 107일 만이다. 그것도 4월 당시에는 해외유입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01명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3명뿐으로 나머지 98명이 모두 지역감염자다. 지역감염자 98명 중 89명은 최근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8명은 랴오닝(遼寧)성에서, 나머지 1명은 베이징(北京)에서 각각 발생했다.



신장은 지난 16일 확진자 1명이 보고된 후 신규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최근 급속히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신장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는 확진자가 보고된 직후 봉쇄령이 발동돼 도시를 오가는 교통이 모두 제한됐지만 감염이 계속 확산되면서 초기 방역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日 일일 확진자 네 자릿수 근접 : 일본에서도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면서 일일 확진자가 1000명에 근접했다. 곧 네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 28일 하루 동안 나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81명으로 지난 23일과 같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3만2957명이고 사망자는 이날 지바(千葉)현과 가고시마(鹿兒)현에서 각각 2명과 1명씩 발생하며 누적 101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감염 피해가 가장 큰 수도 도쿄도에서는 신규 확진자 266명이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611명으로 집계됐다. 도쿄도 내 일일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가리킨 건 20일째다.



특히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大阪)부와 아이치(愛知)현은 각각 155명, 1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일일 최다 신규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다. 아이치에서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넘기는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8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 34명, 지역감염자는 14명으로 지역감염자는 대부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왔다.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 34명의 유입 국가는 러시아 13명(외국인 12명), 미국 8명(4명), 우즈베키스탄 7명(4명), 카자흐스탄 2명(1명), 인도 1명(1명), 프랑스 1명, 이라크 1명, 필리핀 1명 등이다.



국내발생 확진자 14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7명, 경기 5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 13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명에 그쳤다.





베트남 코로나19 지역감염, 다낭 이외 지역으로 확산

베트남에서 100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감염자가 발생한 베트남 중부 다낭시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데다 다른 지역으로 확산해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27일 다낭시 다낭병원에서 의료진 4명과 환자 7명 등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 25일 베트남에서 100일 만에 국내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416번 확진자가 입원한 곳이다.





다낭에서는 또 26일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60∼70대 베트남인 2명이 잇따라 확진자가 됐다. 이어 다낭에서 남쪽으로 145㎞가량 떨어진 꽝응아이성에 거주하는 17세 남성이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4∼17일, 20∼22일 다낭 시내에 있는 한 병원을 다녀왔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써 사흘 사이에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15명으로 늘었다.



또 이번에 확인된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빨라 방역 당국이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에 따라 다낭시는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술집과 마사지숍 영업을 금지하는 등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시행하면서 2주간 관광객 유입을 막기로 했다.



28일 자정부터는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주민은 식료품 구입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하이퐁시를 비롯한 지방정부도 최근 다낭을 방문한 주민에게 신고 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이는 최근 다낭으로 대거 몰린 국내 관광객을 통해 코로나19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앞으로 4일간 국내 관광객 8만명가량이 다낭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낭공항에는 수천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모든 국내 프로축구 경기를 잠정 중단하도록 했다.



베트남 당국은 밀입국자에 의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다낭과 인근 꽝남성에서 각각 27명과 21명의 밀입국 중국인이 잇따라 적발됐고, 이들의 밀입국을 알선한 혐의로 42세 중국인이 26일 다낭에서 긴급 체포됐다. 이어 27일 꽝남성에서 중국인 밀입국자 21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한편 베트남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 22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같은 달 25일부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국제선 여객기 도착을 막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 예비군 훈련, 반발움직임

국방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예비군 훈련을 하루로 축소돼 시행하는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예비군 훈련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훈련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훈련이 자칫 집단감염의 불씨가 될까 우려해서다.



국방부는 2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비군의 안전 등을 고려해 오는 9월 1일부터 동원·지역 예비군 훈련 모두 하루 일정으로 축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3월부터 무기한 연기됐던 올해 예비군 훈련이 6개월만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비군 훈련은 개인별로 오전·오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훈련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간 중 선택해 4시간 동안 진행된다. 군은 대상자 200만명 중 140만명이 올해 예비군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전역 1~4년차가 대상인 동원훈련은 2박 3일(28시간), 동미참 훈련은 4일(32시간) 동안 받아야 하나 모두 1일 4시간으로 축소된다. 전역 5~6년차가 받은 기본훈련+작전계획훈련(20시간)도 1일 4시간으로 축소된다.



그럼에도 예비군 훈련 참여자들은 잇따라 "감염이 우려된다"며 훈련의 연기 또는 취소를 요청하고 있다. 젊은 남성 누리꾼들이 주로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군 훈련을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를 공유하며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날 커뮤니티에서 공유된 "올해 차별적인 예비군 훈련 강행을 반대한다"는 청원은 2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지난 23일 게시된 이 청원에는 "대구와 제주에서 집중적으로 코로나가 발생했지만 현재는 (전국의) 발생률이 비슷한데 왜 다른 지역은 강행하느냐"는 내용이 담겼다.



청원인은 "국방부에서는 훈련을 강행했다 전국적으로 n차 감염이 확산되면 어떻게 그 책임을 질 생각인가"라며 "집단감염된 예비군들에 대한 보상책은 마련되어 있나. 전국적인 재확산 가능성이 큰데 강행하려는 이유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청원 참여를 독려하며 '코로나19 확산 예상 시나리오'라는 글을 올려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글에는 "예비군 훈련 재개→확진자 발생→훈련 중단 결정→감염 예비군 처벌"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 글에는 누리꾼들이 잇따라 "훈련 강행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참여자들 탓으로 돌릴 것" "확진자 발생시 보상 대책은 마련돼 있나"는 댓글을 남겼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소 시 체온 측정, 훈련 간 거리두기 등 방역 대책을 철저히 지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훈련 참여자가 건강에 이상을 느낄 경우 서류 제출이나 방문 없이도 전화로 연기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뉴스퍼블릭=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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