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값 시가총액 5천조원 돌파

정우현 / 기사승인 : 2020-07-27 09: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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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집값 시가총액이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천조원을 넘어서면서 집값 시가총액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주택 시세의 합인 주택 시가총액(명목)은 5천56조7천924억원으로, 한 해 전(4천709조6천118억원)보다 7.4% 증가했다.

국내 집값 시가총액은 2000년 처음으로 1천조원을 넘었고, 2006년에 2천조원을 돌파했다. 2010년에 3천조원, 2016년에 4천조원대로 올라섰고, 지난해에 처음으로 5천조원대를 기록했다. 총액 1천조원이 늘어나는 데 불과 3년 걸린 것이다.

통계 집계 이래 집값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때는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김대중 정부 말기와 노무현 정부 시절에 해당하는 2002∼2007년에는 매년 10% 이상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2002년(1천321조4천267억원)에는 한 해 전보다 무려 16.8% 늘어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승률은 2012년, 2013년에 각각 2.5%, 2.6%씩으로 2%까지 줄었으나 이후 점차 상승했고, 2018년(9.2%)에는 다시 10%에 육박하며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제 성장세와 견줘 주택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명목 GDP 대비 시가총액 배율은 지난해 2.64배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배율은 2005년 처음으로 2배를 넘은 뒤 4차례를 제외하고는 매년 상승했다. 이 배율이 올랐다는 것은 경기보다 주택 시장이 비교적 더 호조를 나타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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