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美-中...휴스턴-우한 총영사관 맞 폐쇄

오윤지 특파원 / 기사승인 : 2020-07-23 09: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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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중국 정부가 미국의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 폐쇄 요구에 대한 맞대응으로 우한(武漢)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미국으로부터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안에 폐쇄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퇴거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 ‘지식 재산과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휴스턴 중국 영사관 폐쇄를 명령했다”며 “미국의 지식 재산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전날 미 법무부는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된 해커 두 명을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무기 설계도 등 민감 정보 해킹 혐의로 기소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최근 중국이 미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악의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 행정부가 중국의 지적재산권 범죄를 응징하기 위해 기술 도시인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철수를 요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휴스턴에는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와 의학·제약 연구기관들이 많아 미국의 기술 도시로 꼽힌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중국이 미국에 개설한 첫번째 총영사관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미국 측의 통보를 받고 곧바로 중요 문서 소각 작업에 나섰다. 미국 언론은 21일 저녁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뜰에서 서류가 소각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휴스턴 경찰은 트위터 계정에서 총영사관에서 연기가 관찰됐으며 경찰관들이 영사관 내로 진입을 거부 당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역사적으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사례라고 평가한다. 1963년 비엔나 협약에서는 무력충돌의 경우에도 영사관 폐쇄에 필요한 시간과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뉴스퍼블릭=오윤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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