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퇴역 항공기 부품으로 만든 한정판 ‘네임택’(Name tag) 인기 폭발

정우현 / 기사승인 : 2021-01-18 10: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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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항덕(항공 덕후의 준말)’들 사이에서 대한항공이 선보인 ‘네임택’(Name tag)이 인기폭발로 10만 시간 이상 비행한 뒤 퇴역한 실제 대한항공 여객기를 분해해 만든 굿즈(기념품)이기 때문으로 4000개 한정 수량으로 제작됐는데, 출시 1시간 만에 완판됐습니다.



네임택으로 재탄생한 여객기는 지난 1997년 3월 대한항공에 처음 도입된 보잉 777-200ER 기종으로 편명은 ‘HL7530’으로 주로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돼 왔는데 퇴역 직전에는 인천~김해 노선에서 승객을 실어 날랐고, 2019년 12월 18일 홍콩~인천 비행을 끝으로 완전히 퇴역했는데 지난 23년 동안 HL7530이 운항한 횟수는 총 1만6903회, 운항 시간은 10만682시간에 달합니다.



대한항공은 통상 퇴역 여객기를 제작사에 반납하거나 매각해왔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시장이 마비돼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파트아웃’(항공기 분해)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한항공 내부에서 HL7530을 굿즈로 ‘업사이클링(up-cycling)’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제품에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대한항공 최초의 보잉 777의 은퇴를 기념하자는 취지였는데 실제 HL7530을 탑승했던 승객들에게도 의미 있는 기념품이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월 네임택 기획에 착수했는데 마침 현대카드와 마일리지 적립 카드를 기획하던 중이어서, 네임택 디자인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항공기 해체 작업은 대한항공의 수리와 정비를 담당하는 부산 테크센터에서 맡았는데 주요 부품을 분해하고 좌석을 걷어낸 뒤 항공기 동체에 입혀진 ‘KOREAN AIR’ 로고 부분을 위주로 항공기 표면을 잘라냈다고 하고 이후 전문 가공 업체의 가공을 거쳐 네임택으로 재탄생했는데 특히 각 네임택마다 레이저로 번호를 각인해 희소성을 강조했고 모든 작업은 수작업으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네임택은 실제 여객기 표면으로 만들어져 소재가 독특한데 바로 ‘두랄루민’이란 알루미늄 합금으로 두랄루민은 가벼우면서도 매우 단단해 ‘하늘을 나는 금속’이라고 불리는 특수합금입니다.



특히 네임택은 항공기 동체에서도 대한항공의 태극기 로고 부분을 잘라서 만들었기 때문에 색상이 모두 제각각인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인 셈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자재 본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가공을 최소화했고 제품 표면의 스크래치와 얼룩까지 최대한 보존했다"고 했습니다.



판매 첫날인 지난 13일, 네임택은 소위 ‘대박’을 터뜨렸는데 마일리지몰에서 2700마일에 판매됐는데, 1시간 만에 동이 났고. 주문이 폭주하면서 마일리지몰 서버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네임택 주문에 성공했다는 인증글과 함께 주문에 실패했다는 아쉬움의 글도 올라왔습니다.



한 회원은 "일시 품절이란 소식에 ‘정말 완전히 품절된게 맞느냐’고 고객센터에 묻기도 했다"며 "좋은 기회를 놓쳐서 너무 아쉽다"고 했습니다.



대한항공 내부에선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실제 항공기 동체 표면으로 만들어졌다는 특수성과 한정 수량으로 제작됐다는 희소성 덕분에 순식간에 팔려나간 것 같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대한항공은 네임택 추가 제작을 검토 중인데 대한항공 관계자는 "HL7530의 로고 부분만 활용해 한정 제작한 탓에 똑같은 여객기로 네임택을 추가로 만들기 어렵다"면서 "다른 항공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상품 제작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컬렉터들에게 새로운 수집꺼리가 생긴 것 같은데 나름 의미있는 항공기념품이 될 것 같아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노후 항공기 해체부품으로 만드는 것이라 수익성엔 한계가 있겠지만 고객의 충성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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