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간부의 고백 “남조선 문화 차단 이미 늦었다”

정우현 / 기사승인 : 2020-07-22 10: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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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70%가 한국 드라마·영화 보고있다 인정

남조선 말과 글을 따라하는 현상 사회에 만연

평양 사회안전부서 두 달간 단속 70여명 구류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

 

요즘 북한 젊은층 속에서 남한말 따라하기가 널리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중앙당 간부가 동영상 강연회에서 북한 주민의 70%가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9일 “지난 3일과 4일 청진시에서는 각 기관, 조직별 동영상강연회가 진행되었다”면서 “동영상에 나온 중앙의 간부는 남조선 괴뢰들의 말 찌꺼기를 따라하는 현상을 철저히 없앨 데 대한 내용과 관련자들이 처벌을 받은 사례들을 소개했다”고 RFA에 전했다.



소식통은 “동영상강연에서 남조선 말과 글을 따라하던 청년들이 해당지역 사회안전부에 체포되어 취조 받는 과정이 소개됐다”면서 “머리를 깎고 족쇄에 묶인 수십명의 남녀들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 채 예심원들에게 취조를 받는 모습이 방영됐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동영상속 강연자는 전국적으로 70프로(%)의 주민들이 남조선 괴뢰들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있으며 심지어 그들의 말과 글을 따라하는 현상이 사회에 만연 되어 있다”면서 “우리(북한)의 민족문화가 퇴색되고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달 들어서면서 당국이 남조선 문화의 침투를 막기 위해 사상교양사업과 함께 법적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미 주민들 속에 깊이 뿌리박힌 남조선 문화에 대한 호감과 유혹을 차단하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평양시 사법기관의 한 간부소식통은 20일 “지난 주 당국이 평양시를 비롯한 전국의 각 도시지역에 남조선 말을 따라하는 대상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수위를 강화할 데 대해 다시한번 강력하게 지시했다”면서 “평양시 사회안전부가 지난 5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남조선 말과 글을 따라하는 청년들에 대한 단속을 진행한 결과 의외로 많은 청소년들이 남조선의 말투와 표현 방식을 따라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5월 최고 존엄이 ‘이색적인 사상문화와의 투쟁을 강도 높게 벌리라’는 지시문을 하달함에 따라 진행된 평양시 사회안전부의 두 달간에 걸친 단속에서는 모두 70여명의 청년들이 단속되어 구류(구속)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평양시사회안전부에 구류된 청년들은 언어생활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지키지 않고 반동적인 남조선식 단어와 발음 어휘 표현을 따라하고 유포시킨 중대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지난 2015년 ‘자본주의 문화침투’ 단속을 위해 형법을 개정했다. 외부 드라마, 노래 등을 보거나 듣기만 해도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2017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비사회주의 현상의 ‘섬멸‘을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 5월 26일 북한당국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한 편의 영화, 노래 한 곡도 각성 있게 대하지 못하고 그것을 한갓 흥밋거리로 보며 흉내 낸다면 민족문화는 점차 변색되고 썩어빠진 부르죠아(부르주아)생활 풍조가 만연 할것’이라며 남한 문화를 동경하는 청년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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