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편 투표는 사기 선거' 대통령 선거 연기 주장

오윤지 특파원 / 기사승인 : 2020-07-31 1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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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편투표 활성화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11월3일 대선 연기 가능성을 전격 거론 했다. 지지율 하락세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최근 불복 가능성을 내비친데 이어 이번에는 '대선 연기'라는 돌발카드로 판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보편적인 우편 투표(바람직한 부재자 투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도입으로 2020은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고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미국에 엄청난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적절하게 안심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라고 말했다. 의문문으로 의견을 물어보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현직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편투표가 부정선거의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트윗 등을 통해 기회가 될 때마다 '우편투표=사기' 프레임을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패배할 경우 우편투표 문제를 불복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돼왔다.

그는 실제 지난 19일 방영된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우편 투표가 선거 결과를 조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복 여부에 대한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 나는 (패배시)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언급, 불복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이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선거를 미룰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또다시 공격하면서 자신이 독자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은 대선 연기 문제를 제안했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의문형으로 제안을 한 셈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다 많은 주가 직접 투표의 대안으로 우편 투표를 수용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뉴스퍼블릭=오윤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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