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 다가오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포와 희망

이다인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2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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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볼 때 사회발전이라는 것은 생산수단, 생산양식의 발전 이며, 그 기저에는 지식의 증가에 있다. 문자, 인쇄술, 인터넷은 지 식의 축적과 전파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켰으며, 더 많은 사람(대 중)이 전문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사회발전은 소수가 누렸던 전문성이 일반화, 대중화되는 과정이었다. 궁극적으로 인공지능 기 술도 대중들의 전문성을 강화시켜 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문제는 향후 그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정도와 인공지능 기술의 소유, 활용 의 주제에 따라 몇 가지 다른 사회가 전망된다는 것이다. 사회발전으로 나타나는 또 하나의 현상은 사회적 다양성(다양한 직업, 다양한 개성)의 증가라고 할 수 있다. 산업혁명 이후만을 보 더라도 산업혁명으로 인한 생산방식의 변화는 기존 일자리의 파괴 와 새로운 일자리의 분화를 가져왔다.



1차 산업혁명은 수공업에서 근대적 공장 생산, 산업으로 전환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새로운직업과 일자리가 증가했다.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농민이 대 폭 줄어들고, 길드와 도제는 공장과 저숙련 노동자로 대체되었다. 2 차 산업혁명에 의한 대량생산 체제의 등장으로 노동자는 생산과 소 비의 주체인 대중으로 재탄생하였다. 산업이 제조업 중심으로 이동 하고, 이와 연관된 기술자, 연구자, 관리자 등 전문직이라는 새로운 직업, 일자리가 탄생했다. 컴퓨터와 정보통신에 의해 촉발된 3차 산 업혁명은 자동화가 도입되고 생산 효율성이 증가하면서 공장의 노동자가 감소하고, 제조에서 서비스로 일자리 이동이 일어났다. 앞 으로 다가오고 있는 AI에 의한 자동화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생산 및 서비스의 일까지 자동화하면서, 기존 산업의 일자리를 대폭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생산’과 ‘서비 스’에서 사라진 일자리는 어디서 발생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 이 일고 있다.

 

 

미래사회 시나리오 4가지 전망



[시나리오]1 (약 AI + 전체성/경직성이 큰 사회): 전체주의 사회

약 AI 소유자의 지배하에 획일적 인재들로 구성된 전체주의 사회 다. AI의 발달이 저조하여 생산성의 획기적 증가가 일어나지 않고, 획일화된 생산과 소비가 유지되는 사회 속에서 개성을 상실한 인간 들이 생계를 위해 일하는 사회이다. 획일적 사회구조가 유지되면서 낮은 생산성과 저임금의 고용구조가 유지되는 사회로 글로벌 하청 의 개도국이 이런 사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나리오]2 (약 AI + 다양성/유연성이 큰 사회): 근면 사회

약 AI의 지배력이 약하거나 AI가 사회적으로(시민사회에 의해) 통 제되고 있고, 인간의 다양성과 개성이 존중되는 인본주의 사회다.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여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회이다. 사회적으로 생산성이 높지 않으나 소득 수준이 비슷하여 모두 열심히 일하는 사회이다. AI의 발전이 뒤쳐진 유럽의 복지국 가들이 이런 사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나리오]3 (강 AI + 전체성/경직성이 큰 사회): 분열된 통제사회

강 AI 소유자의 지배하의 획일적 인재들로 구성된 전체주의 사회다. AI를 소유한 독점적 기업들은 생산 등 제반 경제 영역에서 급속한 자동화로 고용을 줄이고, 이윤을 극대화한다. 획일적 사회구조로 사람들의 다양성이 개발되지 못한 상태에서 실업의 증가로 사람들 의 불만이 커지고, 소득이 없어 소비가 감소하며 경제가 정체한다. 극심한 양극화로 사회 불안이 증가하면서 경찰력 등 강력한 통제가 강화되고 사회는 커다란 담으로 갈라진 분열이 지속된다. 글로벌 자본의 지배력이 강하고, 시민사회의 역량이 약한 중진국의 함정에 빠진 한국과 같은 국가들이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시나리오]4 (강 AI + 다양성/유연성이 큰 사회): 신문명 공동체 사회

강력한 AI 기술과 기업이 등장하지만, 사회적으로 합의하에 통제되 고, 다양한 사람들이 AI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 회이다. AI를 활용한 생산성의 향상으로 노동시간이 줄어들고, 사 람들은 다양한 자신들의 개성을 발휘하는 여가 시간을 즐긴다. 이 러한 다양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직업들을 만들어 내고, 다양한 수 요는 서로의 생산물과 서비스를 공유하면서 사회를 풍요롭게 한다. 도시는 호혜에 기반한 시민들의 공동체로 변하고, 이런 공동체를 기반으로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인류 문명을 건설한다.

 

 

 

 

미래는 기술력의 수준과 인간의 의지(지향, 가치)가 조응하는 사회

사회를 예측하는 여러 방법이 있고, 어떤 동력을 주요한 요소로 보 느냐에 따라서 물론 여러 모습의 미래사회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 다. 필자는 다양한 직업이 많은 사회가 발전된 사회라고 본다. 인간 이라는 존재가 다양한 존재이며, 자신의 다양성을 발휘할 때 행복 하다는 점에서 다양성이 중요한 사회발전의 지향점, 가치라고 본 다. 그런 측면에서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전체 성이 강요되는 사회는 상당한 갈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인공지능 등 자동화로 인하여 미래에는 결국 기존 직업이 줄어들 것이다. 이 때 사회가 직면한 갈림길은 사라져 가는 일에 맞게 육성 된 획일적 인재들이 넘쳐나는지, 다양한 일을 찾아서 만들 수 있는 창의적이고 개성을 가진 인재들이 넘쳐나는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전자의 사회는 AI로 무장한 플랫폼을 장악한 대기업이 지배하고 노 동에서 배제된 사람들은 기본소득을 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 글로 벌 대기업도 대중을 기본소득으로 먹여 살리며 수요를 만들어 내고 사회불안을 막고자 할 것이다.



다른 길은 자신의 개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다양한 직업들과 여러 산업들이 생기면서 창조중소도시 속에서 다양한 일과 삶, 문 화예술을 추구하는 사회도 생각해볼 수 있다. AI의 도움으로 쉽게 새로운 일을 배우고, 빠르게 전문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하고 싶은 일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획일화된 대도시, 빅브라더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의 독재를 극복하고 공동체성과 다양성이 강화돼야 한다. 이 두 가지 힘 중에서 어디가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사회는 달라질 것이다. 한마디로 로봇의 생산물의 가치가 더 큰지, 인간의 개성이 들어간 생산물의 가지가 더 큰지에 따라 갈라질 것으로 본다.

[뉴스퍼블릭=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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