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경 넘었다 붙잡힌 여성들 “생리대도 안 줬다”

오윤지 특파원 / 기사승인 : 2020-07-29 11: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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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인권 침해사례 공개

4.5평에 20명 구금...남성교도관 앞에서 씻어야

학대-성폭력-강제 낙태-영아 살해-알몸수색 등

 

당국의 허락 없이 국경을 넘었다가 붙잡힌 북한 여성들은 얼마나 될까.



북한은 2017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에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6473명이 공식 허가를 받지 않고 국외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들 대다수는 경제적 사유로 다녀오거나 인신매매 피해자이고,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여성들은 구금시설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에 노출됐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28일 ‘여전히 고통스럽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 구금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권 침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탈북했다가 붙잡힌 북한 여성들이 구금시설에서 겪은 심각한 인권 침해 사례들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서울 유엔인권사무소가 2009년에서 2019년 사이 무역이나 가족과 만남, 탈북 등을 이유로 허가 없이 북한 밖으로 나갔다가 강제 송환돼 구금시설에 수용된 경험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한국으로 재탈북한 북한 여성 100여명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에 응한 이들 탈북 여성들은 구금시설에서 학대와 성폭력, 강제 낙태, 영아 살해, 강제노동, 알몸 수색 등 인권 침해를 경험했다고 진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5평 공간에 최대 20명이 구금됐고, 생리대는 물론 비누와 화장지 등 기본적인 세면도구를 받지 못했으며, 남성 교도관이 지켜보는 앞에서 씻어야 했다.



특히 탈북 등 정치적 성격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간주한 이들을 구금하는 국가보위성 시설에서 심문과 구타가 가혹했으며, 구금 중 사망하는 이들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뉴스퍼블릭=오윤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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