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증시, 달러, 가장자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정우현 / 기사승인 : 2020-08-02 14: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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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하락…WTI 40달러선 붕괴



연일 사상최고가 행진을 펼치던 국제 금 가격이 9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40달러선이 무너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0달러(0.6%) 내린 194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지난 17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했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5달러(3.3%) 떨어진 3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WTI 가격이 배럴당 40달러를 밑돈 건 지난 9일 이후 약 3주 만에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14분 현재 배럴당 51센트(1.2%) 하락한 43.24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5% 하락한 92.9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달러인덱스, 초저금리 정책 유지로 더 추락

달러화 가치가 2년래 최저치로 내려오면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5년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위험자산인 주식과 함께 강한 변동성을 지닌 비트코인까지 연고점을 찍었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92.6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20일 10년래 최고점인 103.60을 기록한 이래 불과 4개월여만에 급락한 것이다. 현재 달러인덱스는 2년래 최저치이며, 글로벌 통화시장에서 약달러를 반증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적이 있었지만,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코로나19 늪에 빠져 회복이 더딘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까지 심화되면서 달러화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특히 달러화 가치는 미국 정부가 내놓은 경기 부양책에 유동성이 증가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유로화는 강세다. 지난 1분기만 하더라도 유럽은 경제지표 회복 속도가 느렸고, 유로화 강세도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이후 유럽의 대응에서 유로화 강세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5월 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독일 메르켈 총리가 EU 공동의 경기부양책 마련을 약속한 이후 유로화 강세가 시작됐다. 또 EU가 7500억 유로의 회복기금 마련에 합의한 20일 이후 유로화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 경제지표까지 회복 속도가 둔화되면서 유로화 강세로 달러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주식과 함께 변동성의 대표적인 상품 비트코인도 급등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지난 3월 코인마켓캡 기준 5000달러까지 하락했지만, 28일 오전 전일 대비 11% 상승한 1만1150달러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채굴량이 줄어드는 반감기 이슈에도 큰 폭의 조정이 없었던 비트코인은 유동성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값 ‘고공행진’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hedge·위험 회피) 수단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다. 금값 상승에 시중은행의 골드바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금값이 이름값을 하기 시작한 데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더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꼽힌다. 2분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기 충격,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가 컸지만, 3분기에 접어들면서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달라진 개미…외국인 돌아오자 삼성전자 1.6조 팔았다

국내 증시의 한 축인 외국인이 최근 코스피를 대거 사들이자 개인 투자자들도 대응에 나섰다. 올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행렬에 홀로 증시를 떠받쳤던 '개미'가 본격적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개인은 이달 24일 이후 나흘간 코스피를 약 1조60억원을 팔았다. 24일은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날이다. 외국인은 개인의 약 2배인 2조840억원어치를 샀고 나머지 1조원은 기관이 팔았다.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신흥국인 한국 증시에 매력을 느낀 외국인이 코스피를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 위주로 2230억원을 사들이며 닷새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600억 달러 규모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6개월 연장 합의”

한국은행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모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한은은 코로나19 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거리던 3월 19일 미 연준과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통화스와프 체결은 달러화 수급에 숨통을 트고 외환시장과 증시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 계약 체결 직후인 20일 코스피가 7.4% 오르고 원-달러 환율 역시 3.1% 떨어졌다.



 국내 금값 및 가상자산

국내외 금값 차이가 7% 이상 벌어지면서 국내 금시장이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저금리, 약달러,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등으로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금시장으로 대거 몰려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 되었다.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의 유입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국제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선물 시장의 총 거래액이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지난 3월 12일 검은 목요일의 500억 달러 다음으로 많은 기록이다.앞서 전날에는 선물 거래소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1.14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 메이저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아리 왈드 기술 분석 총괄은 비트코인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CNBC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에 따른 투자 전략으로 금을 추천해왔다. 실제로 금은 모멘텀이 크고, 모멘텀만 놓고 보면 최고다. 금에 대한 투자를 고수하는 동시에 비트코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추천한다. 비트코인은 아직 충분히 뻗아나가지 못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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