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음식배달 서비스...플라스틱 곽밥 10~30위안

오윤지 특파원 / 기사승인 : 2020-09-15 16:54:16
  • -
  • +
  • 인쇄
방역차원 식당이용 자제령에 확산

태풍피해 복구사업 현장까지 배달

가정에서 생일-환갑잔치까지 주문
식사를 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

 

북한당국이 방역차원에서 주민들에게 국영식당과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의 이용자제령을 내리자 음식송달(배달음식)업이 확산되고 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요즘 벤또(도시락)같은 음식송달이 눈에 띠게 늘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태풍피해 복구사업이 진행되면서 복구인력의 식사를 복구현장까지 가져다주는 사회급양업체들의 음식송달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RFA에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8월 말 도시 중심가의 국영식당이나 음식점들에 대한 이용을 자제할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전 주민들에게 하달되었다”면서 “이에 청진시의 경우, 대부분의 식당들에서 식당 안에서 손님을 맞는 것을 중단하고 음식송달사업으로 영업체계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청진시에서도 잘 알려진 청진수산물식당과 갈매기식당, 선원구락부식당, 낙타봉식당은 수준 높은 요리로 유명한 외화벌이 식당들”이라면서 “중앙의 지시가 내려진 이후 이 식당들은 고급 요리들을 주문한 곳에 송달해주는 방법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진시내의 대부분의 식당들은 기존 차림표 외에 송달음식을 종류와 가격 면에서 다양하게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주문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안다”면서 “요즘처럼 식당을 이용하기 어려운 시기에 음식송달은 이제 하나의 음식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송달음식을 주문하는 방법은 해당 식당에 전화를 하거나 직접 찾아가서 주문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주문음식의 기본은 밥과 반찬인데 소고기와 돼지고기, 계란, 우유, 신젖 (요구르트) 등 가지 수에 따라 1개당 10위안에서 30위안까지 가격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11일 “요즘 혜산시 식당들을 중심으로 음식송달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국가의 사회급양망에 등록된 식당이나 대규모 개인 음식점들에서 저마다 음식 송달영업으로 승부를 겨루면서 음식송달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하지만 식당들에서 영업을 중단하는 대신 음식을 필요한 곳까지 가져다주는 음식송달영업으로 매월 상납할 과제금과 수입금을 벌고 있다”면서 “송달되는 음식은 사각형 플라스틱 밥곽에 담겨있는데 일방용과 고급용으로 가격은 10위안에서 30위안까지 음식 종류에 따라 다르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양강도에서는 음식송달은 전국에서 모여든 백두산 답사여행자들이나 삼지연청년돌격대의 명절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간간히 벤또를 제공하는 정도였다”면서 “그런데 요즘에는 식당을 이용하던 일반 주민들이 식당에 갈 수 없게 되자 집에서 송달 음식을 주문하기 시작했고 음식송달을 이용해 생일이나 환갑잔치를 할 수도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뉴스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많이 본 기사

1
스가 총리의 한국 무시 계속! 반도체 일본 의존 선명성… 문대통령은 얄팍한 축하 관계 개선...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내정에 더해 외교에서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미·일 전화 정상회담은 20일 열기로 최종 조율 중입니다. 차이잉원( 蔡英文) 대만 총통에게는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의 영결식에 참석하는 모리 요시로(森喜郞) 전 총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수많은 반일 폭거를 거듭해 온 한국이 추파를 보내
2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 하락 44.2% 민주당 국민의힘도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 역시 나란히 내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유권자 1천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2.2%포인트 내린 44.2%로 나타났다.부정평가는 51.7%로 한 주전보다 1.6%포인트 올랐다.
3
길할머니 통장 '서울시 보조금', 입금 즉시 전액 현금 인출. 참여연대 출신 김경률, 페북에 일부 자료 공개..
4
바늘로 100번 찔러도 터지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 바늘이 아니라 나노바늘(nano needle) 사용
헝가리의 한 연구팀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미세한 바늘로 찔러 풍선처럼 터지기 전에 얼마나 많이 찌를 수 있는지 측정했다고 한다.​완전한 바이러스 입자인 Sars-CoV-2의 너비가 약 80 나노 미터에 불과했고 바늘 끝은 그보다 훨씬 작은 나노니들을 사용했다. 팁은 바이러스의 상단에서 하단으로 이동했다. 결과는 연구원들이 100번 찔러도 바이러스 입자가 거의
5
올해 국가채무비율 상승폭 역대 최대 지난해의 2.6배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의 전년 대비 상승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4차 추경 편성 후 국가채무는 역대 최대인 846조9천억원,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역대 최대인 43.9%로 늘어난다.국가채무비율이 작년(38.1%)보다 5.8%포인트 오르며 상승폭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3.9%P)이나 글로벌 금융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