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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에어포스 원을 타고 돌아갈 것을 제안했지만 김 위원장이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BBC 등 유럽 매체들은 22일(현지시간) 매슈 포틴저(Matthew Tingjie)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 방송되는 BBC 방송의 ‘트럼프, 세계와 맞서다’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에서 하노이 정상회담에 얽힌 비사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며칠 동안 하노이에 온 것을 알고 원한다면 2시간 안에 집에 데려다 줄 수 있다고 말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다큐멘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당시 주변 보좌진들을 놀라게 한 사례를 추가로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이와 관련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언도 소개했다.
볼턴은 BBC에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축소 내지 폐지를 희망하자 ‘워게임 중단’을 선언해서 참모들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김 위원장은 예전에 많이 그랬듯이 한미연합훈련에 관해 불만을 제기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갑자기 ‘워게임을 취소하겠다. 필요 없고 비용이 비싸고, 중단하면 당신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존 켈리 전 비서실장도 같이 있었는데 아무 상의가 없었다. 그건 단순히 트럼프 전 대통령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다. 본인이 잘못한 것이었다. 우리는 양보한 대가로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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