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침묵하는 시진핑, 푸틴, 북한 Vs 축하하는 유엔,

오윤지 특파원 / 기사승인 : 2020-11-10 21: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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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바이든 당선에 아직도 침묵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후에도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앞다퉈 축하 인사를 건넨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 관계를 유지했던 중·러 정상이 바이든의 등장으로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엔 사무총장, 바이든 당선 축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했다.

 

 

 

 

9일 유엔뉴스 등에 따르면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인 스테판 두자릭은 이날 사무총장 명의 성명을 내어 "사무총장은 지난주 미국 선거에서 미국인의 활기찬 민주주의 활동을 축하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사무총장은 대통령 당선인과 부통령 당선인을 축하한다"며 "미국과 유엔의 동반자 관계가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극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국제 협력의 핵심 기둥이라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바이든 당선 축하”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우리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 우리 정부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절대적으로 존중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트럼프 정부와 사이에 이뤄낸 소중한 성과가 차기 정부로 잘 이어지고,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바이든 당선 이틀째 ‘침묵’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지 이틀째인 9일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북한의 ‘신중 모드’는 기존 미 대선 때의 반응과 비교된다. 2008·2012·2016년 미 대선 당시 북한은 2~3일의 시차를 두고 공식매체에서 결과를 보도했다.



2008년에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많은 표 차이로 물리쳤다”고 평가하며 미국 정권이 교체된 데 기대감을 표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에는 당선자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이틀 만에 소식을 전했다.



이번 미 대선 결과에 대한 북한의 침묵은 그만큼 복잡한 속내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다시 ‘톱다운’ 방식의 핵 담판을 시도하려던 계산이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실무협상을 중시하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서 북한은 대미 협상 전략을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하는 처지다.

 

게다가 바이든 당선자는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대북 접근을 비판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독재자’ ‘불량배’라고 수차례 지칭했다. 이에 북한도 바이든을 ‘미친개’라고 원색 비난하며 맞대응했다. 북한이 바이든 측과 관계 설정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북한은 당분간 바이든 캠프가 발신하는 대북 관련 신호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이어 美공화당까지 대선 불복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공화당의 균형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을 지지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을 설득할 것으로 기대됐던 매코널 원내대표마저 트럼프 대통령 입장을 지지함에 따라 대선 결과를 둘러싼 미국 사회의 혼란은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법률적인 선택지를 고려할 권리가 100% 있다"면서 "4년 전 대선 결과의 정당함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던 인사들이 대통령이 당장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예비적 선거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이라고 하는 등의 강의는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가 대선 결과와 관련해 공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코널 원내대표가 이번 대선 결과가 두고서 '예비적'이라는 표현 등을 쓴 것은, 아직 대선 결과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판단 등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의 투ㆍ개표 과정의 절차적 문제 등을 두고 소송 절차를 밟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맞장구를 친 것이다.



그는 "이번 절차는 결론이 날 것"이라며 "미국의 사법, 정치 시스템은 재검표나 소송 등의 절차를 해결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수뇌부인 매코널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향후 선거 결과 승복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갈등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매코널 원내대표가 '선거를 도둑맞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이번 대선에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한 이도 4명밖에 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이는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해 "명백한 승리(apparent victory)를 축하한다"며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20일 국정을 곧바로 맡을 수 있도록 모든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 등에 대해서는 동의를 했다. 수잔 상원의원은 "관련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수전 상원 외에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 공화당 출신 상원의원은 밋 롬니, 리사 머카우스키, 벤 새스뿐이다.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 쪽으로 기울어 최대 이변 지역으로 꼽히는 조지아주에서는 투표 사기 의혹을 부인한 브래드 래펀스퍼저 조지아주 국무장관에 대한 사임 요구가 나왔다. 래펀스퍼저 장관은 "이번 대선과 관련해 광범위한 선거 부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도 개표가 진행중인 조지아주는 초접전 끝에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이와 관련해 켈리 로플러ㆍ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은 "조지아주 주민들은 이번 선거 과정을 지켜보면서 당황스러워한다"면서 "합법적인 표만 계산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은 표는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런 상원의원들의 주장은 주정부의 생각과 차이가 크다. 공화당 소속의 제프 던컨 조지아주 부지사는 "이번 선거와 관련해 유권자 선거 사기나 투표권 박탈에 관한 신뢰할만한 사례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브리앙 캠프 조지아 주지사도 6일 래펀스퍼저 국무부 장관이 "법적 절차를 따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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