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가격 4개월 연속 하락. 부동산 침체 시작?

정우현 / 기사승인 : 2021-09-21 01: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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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 값이 44.93% 상승하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조사에서 6월(-0.15%). 7월(-0.21%) 8월(-0.29%) 등 3달 연속 하락했다. 9월 들어서도 주간 단위 조사에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4달째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2006년말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제2차 집값 대폭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시의 매매가 하락은 지나치게 오른 집값은 결국 조정을 받는다는 이른바 ‘부동산 시장의 법칙’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최근 고점 대비 2억~3억원 하락한 매물들이 거래되고 있다. 세종시 A 아파트 38평형은 지난 3월 11억9500만원에 거래됐으나 7월에 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세종시 B 아파트 35평형은 1월에 10억2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5월 7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세종시는 지난해 여당에서 국회이전 등 행정수도이전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집값이 폭등했다. 지난 한해에만 집값이 45% 폭등하면서 세종의 주택구매부담지수는 135.7로, 서울(166.2)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세종시는 신축 아파트의 비율이 높지만 소득대비 가격이 높다.

주택구매부담지수는 중간 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사는 경우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100일 때는 매달 소득의 25%를 주택구매 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쓴다는 의미로, 숫자가 커질수록 부담도 늘어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PIR(소득대비 집값 비율, 4월 기준)이 10.45로 , 대전(7.21)은 물론 서울(9.05) 인천(7.55)보다 높다. 행정수도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수요가 유입되면서 지나치게 가파르게 오른 집값 자체가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의 집값 하락은 올해 입주 물량이 증가한 것도 원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5655가구에서 올해 7668가구로 증가한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2·4 대책의 후속 조치로 연기면에 6000가구, 조치원읍에 70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정을 거쳐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1억원 이상 가격이 내려간 아파트들은 주로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입주가 이루어져 다른 아파트보다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이다. 입지별, 단지별 가격 차별화 현상이지 전반적인 내림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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