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부작용은 부스터샷 이후에도?

김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4 04:25:59
  • -
  • +
  • 인쇄

 

최근 많은 이슈가 된 모더나 부작용은 여성들의 생리와 관련된 부작용입니다. 임상시험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부작용이 왜 실제 접종에서는 모더나 뿐만 아니라 많은 백신에서 발생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이런 이유는 임상시험 대상자의 선정과 관계가 있을 듯 합니다.

우선 임상대상 시험자를 뽑을 때는 임상시험 기간에 임신을 할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혹시라도 임상시험 중 임신을 하게 된다면 새로운 약물이 태아와 임산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심각한 임상시험 규정 위반이 됩니다. 따라서 임상시험대상을 선정할 때는 이런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 즉 생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거나 가임기 여성이지만 피임약 등을 복용해서 임신의 가능성이 없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선정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모더나 부작용 중 생리와 관련된 부작용이나 하혈과 관련된 부작용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임상시험의 인원차이인데, 모더나 3차 임상의 대상인원은 30,000명입니다. 그 중 절반은 위약을 투여받기 때문에 실제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인원은 약 15,000명 정도이고, 여기에서 남녀가 나뉘게 되기에 실제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여성 대상자는 8,000명 내외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런 8,000명 정도에게서 나온 결과를 일반화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오류인지는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 아실텐데요. 작은 그룹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임상에서 확인되지 않은 모더나 부작용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10년 정도의 개발기간을 거치면서 다양한 임상을 진행한 백신이라면 임상의 결과를 토대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 우리가 접종하는 백신은 1년도 안되는 기간에 작은 임상만 거친 후 접종하는 긴급승인 백신입니다. 물론 그 이후 전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아닌 임상이 진행중이고, 그 결과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겠죠. 물론 임상을 통해 효능과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필터링은 가능했겠지만, 세세하고 다양한 부작용까지 다 알 수는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8월 12일부터 면역력이 떨어진 질병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미국 CDC에서는 8월 12일부터 9월 19일까지 부스터샷을 접종한 사람 22,000명에 대한 건강설문 조사를 마쳤는데, 이 중 10,400명 정도가 모더나 3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번 조사가 중요한 것은 임상시험처럼 제한된 조건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접종이 아닌 실제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고,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접종한 결과이기에 실제적인 모더나 부작용에 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9월 28일에 공개한 이 보고서에서는 모더나 부스터샷을 접종한 사람들 중 80%에게서 일반이고 국지적인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의 통증이 75.9%를 차지했습니다. 다른 반응으로는 부기 33.6%, 발적 25.2%, 가려움증 20%가 포함되었습니다.


모더나 주사를 접종한 사람들 중 75% 정도는 전신 반응을 보고했는데, 피로감이 61.8%로 가장 많았으며, 다른 반응으로는 근육통 49.8%, 두통 49%, 발열 36.4%, 관절통 33%, 오한 31.3%, 구역질 18.8%, 설사 9.9%, 복통 8.4%, 발진 2.3%, 구토 2.2%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동안 발표된 자료들보다 조금 더 실제 모더나 부작용과 비슷한 비율로 그 빈도가 발생한 듯 합니다.


건강영향 측면에서는 모더나 부스터샷 접종자 중 35.2%가 접종 후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고, 13.7%는 접종 후 직장이나 학교에 갈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이것이 일반적인 예상 범위 안에 있는 정도이며, 모더나 2회접종 후 나타는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세번째 부스터샷 접종 후 나타나는 국소 반응은 두번째 투여 후보다 약간 더 자주 보고된 반면 전신반응은 2차 접종보다는 조금 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한 부분도 조사가 되었는데, 모더나 부스터샷을 접종한 것 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 후 약 70% 정도의 사람들이 국소부위의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65%의 사람들이 최소 한 번 이상의 전신 반응을 보고했습니다. 이런 사례 역시 기존 JAMA에 4월에 발표된 모더나와 화이자 부작용과 관련된 내용과 비슷했습니다. 이미 모더나가 화이자에 비해 부작용의 빈도가 더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 알려졌죠.

이런 부작용의 빈도나 강도 차이는 mRNA의 양에서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화이자는 1회 접종량 안에 30㎍의 mRNA가 함유되어 있고, 모더나는 100㎍의 mRNA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자ⓒ 뉴스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많이 본 기사

1
오미크론 증상 치사율은? 코로나 종식 신호일까
국내에서 위드코로나가 시작되었는데 오미크론이라는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습니다.오미크론의 급속도로 빠른 전파력 때문에 마치 2년 전 코로나 초창기 시절이 문득 떠오르기도 하는데요.모르는 것에 대한 공포감은 더 큰 법이죠. 오늘은 오미크론 증상, 치사율, 치료법과 왜 전문가들이 오미크론을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코로나 종식 신호다라고 주장하는 지에 대해​
2
코로나19 앞으로 5년 더 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소 5년 더 위협적인 상태로 지속되고 진단검사·백신 접종 등이 앞으로 10년 동안 필요할 수도 있다는 영국 정부 자문단의 전망이 나왔다.5일(현지시간) 가디언·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 자문단은 지난 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예측 가능한 엔데믹(주기적 유행병) 상태로 정착하는 데는 향후 최소 5년이
3
일본 보건부, 코로나 백신 부작용 경고
일본 보건부(후생성)는 젊은 남성의 심장 근육과 심장 외벽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모더나와 화이자 코로나 백신을 지적했다. ​ 11월 14일 현재,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남성 100만 명 당 10대 남성 81.79명, 20대 남성 48.76명에게서 이러한 부작용이 보고되었다고 한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경우 각각 10대 남성 15.6
4
오미크론 재감염 가능성이 3배 높다
과학자들은 예비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종은 델타 또는 베타 균주에 비해 재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3배 더 높다고 말한다.남아프리카 과학자들이 발표한 예비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종은 델타 또는 베타 변종에 비해 재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3배 더 높다.이 논문은 12월 2일에 의료 사전 인쇄 (medical preprint : 동료 검토에 의해 인증되지 않은
5
검찰, 윤석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일부 무혐의
검찰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 일부를 무혐의 처분했다.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김씨 사건 중 공소시효가 임박한 전시회 부분을 무혐의 처분했다.무혐의 처분한 사건은 코바나컨텐츠가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