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안맸네? 엑셀 비명지른 동생 19초만에 숨졌다

김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5 07: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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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안했네? 제주 오픈카 음주운전 사망사건 국민청원



1. 청원인, 사망자 친언니

자신을 피해자 A씨의 친언니라 밝힌 청원인은 "이 사건을 떠올리는 것조차 여전히 너무나 고통스럽고 원통해서 미쳐버릴 지경이지만 동생의 억율함을 꼭 풀어주고자 이 글을 쓴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지 2년이 지났고, 동생이 떠난지도 1년,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너무나 처참하게, 슬프고 가엽게 떠난 제 동생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뿐인 언니의 마지막 책임감이다. 억율한 죽음을 밝힐 수 있게 도와달라"



2. 제주 오픈카 음주운전 사망사고

2019년 11월 10일 제주도에서 청원인의 동생 A씨는 연인 B씨가 빌린 오픈카를 탔다가 사고가 나서 사망했습니다.



당시 B씨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콜 농도 0.118%의 만취 상태로 도로 연석과 돌담, 경운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때 안전벨트를 매지않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A씨는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지난해 8월 사망했습니다.



3. 사망한 동생 휴대전화 녹취음성 파일

청원인은 동생 A씨의 휴대전화에서 녹취 음성 파일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파일을 듣고는 너무나 진정이 되지 않는 마음과 온몸이 떨려 쇼크를 받아 정신을 잃을 정도의 큰 충격이었다"



가해자가 '안전벨트 안 했네?'라며 동생한테 질문 후 동생의 '응'하고 대답하는 순간 가해자는 엑셀을 밟으며 굉장한 엑셀 굉음과 함께 동생의 비명소리로 녹취파일이 끝이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작 20초도 안 되는 시간에 벌어진 끔찍한 사고였다"

"차가 출발했던 시작점과 사고지점은 불과 500m, 출발 후 몇 초 뒤 경고음이 울렸고, 제 동생은 그렇게 안전벨트를 착용할 여유의 시간도 없이 차에 타자마자 단 19초 만에 삶을 잃었다"



경찰은 이 사건을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B씨에 대해 살인혐의를 적용, 재판에 넘겼습니다.



청원인은 "둘의 대화가 녹취된 음성파일과 동영상을 찾지 못했다면, 경찰은 단순 음주로 송치했기에 영원히 묻혔을 것이라 생각하니 참 애달픈 마음"이라고 한탄했습니다.



B씨는 살인혐의로 기소돼 제주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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