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력시위 ‘태양절(4.15)’까지...다음은 뭐?

오윤지 특파원 / 기사승인 : 2021-03-29 09: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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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도발 타임 테이블 마련 가능성

ICBM-SLBM 등 개발·시험발사 지속

북한이 무력시위 강도를 계속 높일 것으로 보여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 25일 발사한 ‘신형전술유도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초반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종의 미국 ‘간보기’로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한미 당국의 행보에 따라 ‘숨고르기’가 이어지다 ‘추가도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럴 경우 북한은 무력 도발의 타임테이블에 따라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까지 미국 본토가 사정거리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시험 발사까지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 바이든 향한 거침없는 언사



북한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발표한 개인명의 담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을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규정한 뒤 자위권 강화를 위한 행보를 예고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25일 발사한 ‘신형전술유도탄’은 탄도미사일에 해당한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위반했다”면서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 비서는 “미국이 대양 건너 교전 일방의 앞마당에서 벌려놓는 전쟁연습이 ‘방어적’인 것이라면 우리도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미국 본토에서 제압할 수 있는 당당한 자위적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본토’에서 미국의 위협을 제압한다는 것은 결국 미국 본토가 사정거리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개발과 시험 발사까지도 지속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아침 일찍 공개한 리 비서의 담화 날짜를 '26일'이라고 명시해 미국 시간에 맞춘 입장을 표명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리 비서 주도의 무력시위로 메시지 관리를 하면서도 이번 행보가 자위권 강화 기조 하의 ‘국방과학정책 목표 관철 공정’이라는 정상국가의 정책 이행임을 강조했다.



리 비서는 “나는 미국의 새 정권이 분명 첫 시작을 잘못 떼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는 결코 누구의 관심을 끌거나 정책에 영향을 주기 위해 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태양절)을 앞두고 있는 북한은 이미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무력 도발의 타임테이블을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오는 4월15일 태양절까지 일련의 계획을 가지고 군사 행동 수위를 높여나갈 공산이 크다”면서 “연중 큰 이벤트인 태양절을 기점으로 기존에 열병식을 개최하거나 무력 도발을 진행해 온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순항미사일 이후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도발 수순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北, 신형잠수함 진수...SLBM 탑재용



이와 관련 북한이 신형 잠수함 진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지난 24일 신포 남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인근 부두에 정박해 있던 부유식 드라이독(dry dock)이 제조창의 잠수함 진수 시설 옆으로 옮겨졌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라이독’은 선박을 수리·건조할 때 사용하는 구조물로 육상에서 만든 배를 드라이독에 옮긴 뒤 독에 바닷물을 채운 뒤 바다에 띄우는 방식이다.



38노스는 “드라이독의 위치가 바뀐 것은 북한이 지난 수년 간 건조한 신형 탄도미사일잠수함이 완성단계에 이르렀거나 조만간 진수·출항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19년 7월23일 신포 조선소를 방문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 당시 김 총비서가 시찰한 잠수함은 미사일 발사관을 개조한 '로미오'급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 잠수함의 설계를 일부 변경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용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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