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안창림 73㎏급 동메달 획득 일본 귀화 요구 뿌리친 이유는?

정우현 / 기사승인 : 2021-07-27 09: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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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귀화하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 동메달을 조국에 안겼답니다. 한국 유도 선수단이 도쿄올림픽에서 획득한 두 번째 메달이네요.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세계랭킹 4위인 안창림은 26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절반 승을 거뒀습니다. 안창림은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한 팔 업어치기를 성공하며 극적으로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안창림의 메달 획득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라운드부터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을 상대해야 했고, 16강 전에서는 상대 선수의 거친 플레이로 코피를 흘렸습니다. 메달 결정전까지 4차례 골든스코어(연장전) 승부를 펼쳐야 했다. 준결승에선 라샤 샤브다투시빌리(조지아)와 연장 접전 끝에 반칙패를 당했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선 값진 승리를 거뒀습니다.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은 가라테 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고교 시절까지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쓰쿠바대학 시절인 2013년 부도칸에서 열린 전일본학생 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당시 코치는 안창림에게 귀화를 권유했지만, 귀화를 거부한 이유가 “태극기를 달고 한국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라며 거부했다고 하니 이번 동메달이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2014년 용인대로 편입한 그는 이듬해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안창림 그의 이번 도쿄올림픽 동메달이 더욱 반가운 이유가 2016 리우올림픽에 우승후보로 꼽히며 출전했으나 16강에서 탈락해 고배를 마셨기 때문입니다. 이때의 실패로 포기 하지 않고 실패를 거울삼아 기량을 갈고닦은 그는 전국대회 첫 우승을 했던 부도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안창림은 경기 직후 취재진을 만나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후회는 없다”며 “오늘을 위해 1%라도 능력이 향상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말했답니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귀화 거부 문제에 대해서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명을 걸고 국적을 지켰다”며 “그것을 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국 유도의 간판' 안창림 선수가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병역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앞서 안창림은 지난 2018년 치러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일전서 심판의 미심쩍은 판정으로 병역 혜택 기회를 놓친 바 있습니다.
 




당시 결승에서 '숙적' 오노 쇼헤이와 맞붙었던 안창림은 정규시간 4분에 연장전 7분 9초까지, 총 11분 9초간 혈투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노의 허벅다리 후리기 기술을 막다가 착지 과정서 팔꿈치가 땅에 닿았다는 심판의 판정으로 골든스코어 절반패를 당했습니다.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안창림은 억울함을 호소하다가 시상대 위에서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습니다. 재일교포 3세임에도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이기에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 컸습니다.






하지만 안창림은 그로부터 3년여 만인 오늘(26일), 보란 듯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면서 그간의 설움을 단번에 씻게 됐습니다. 26일 안창림은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조프와 맞붙었습니다. 다음은 안창림의 인스타그램입니다. 인스타그램이 온통 유도 뿐인걸 보니 그는 메달을 딸수 밖에 없는 사나이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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