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물인간 20대 여성 돌연 출산 성폭행 범인은 남자 간호사 ‘요양원은 출산할 때까지 몰랐다’ 750만 달러(86억) 배상금 지급 명령

오윤지 특파원 / 기사승인 : 2021-09-06 10: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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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요양병원에서 식물인간 상태인 여성 환자를 성폭행해 출산하게 한 엽기 남자 간호사가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하시엔다 요양병원의 간호사였던 네이선 서덜랜드(39)는 전날 매리코파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2년 전 자신의 무죄 주장을 뒤집고 성폭행, 취약 성인 학대 혐의를 인정했다. 

 


그의 형량이 어느 정도가 될지는 미지수인 가운데 검찰은 성폭행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선고 공판은 11월 4일에 예정돼 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2018년 12월 하시엔다 요양병원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장기 입원해있는 여성(29세)이 출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드러나게 됐다.
여성은 뇌 병변을 앓아 3살 때부터 이 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며 거동과 의사소통이 모두 불가능한 상태였다.  병원 직원들은 그간 이 여성의 임신 사실을 전혀 몰랐다가 출산 직전 피해 여성이 진통을 시작하고 나서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병원 남자 직원들을 상대로 DNA 검사를 한 끝에 당시 이 여성의 병실을 담당한 서덜랜드의
DNA가 아이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 2020년 1월 그를 체포했다.
이 일이 알려진 직후 병원에서 해고된 서덜랜드는 같은 해 2월 재판에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애리조나주 정부는 지난해 요양원 측에 750만 달러(약 86억 925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조정했다.

태어난 아기는 현재 피해 여성의 가족들이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요양시설이 환자를 돌보는데 있어 부주의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피해 여성의 부모는 요양시설이 당초 여성만 딸을 돌보기로 약속 했었다면서 “하지만 남자 간호사 서덜랜드가 2012년부터 7년간 수백번에 걸쳐 자신의 딸을 돌봤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 여성의 복부가 부풀어 오르고 몇 달째 생리가 끊겼는데도 임신 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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