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평택항 부두 화물 컨테이너 산업재해 발생 23살 청년 사망사고 "중대재해법"의 필요성

김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7 13:47:26
  • -
  • +
  • 인쇄

 

 

지난달 노동자 이선호씨(23)가 평택항 부두 화물 컨테이너에서 작업 중 사망할 당시 사고 현장을 발견한 직원들이 사내 보고를 먼저 하느라 뒤늦게 119에 신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씨의 아버지는 6일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경기공동행동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고 이선호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대책위)’가 경기 평택시 평택항 신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아이가 무거운 철판에 깔려서 숨이 끊어져 가는 순간, 피를 철철 흘리며 죽어가는 아이를 보고도 (회사 관계자는) 119에 구조 신고를 하는 것이 아닌 윗선에 보고했다”며 “이 비열한 기업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4시10분쯤 평택항 개방형 컨테이너 내부 뒷정리를 하던 중 무게 300㎏가량의 개방형 컨테이너(FRC)의 뒷부분 날개에 깔렸고 사고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씨는 용역업체 소속으로 당시 컨테이너 관리는 원청업체가 담당하고 있었는데 대학교 3학년이던 이씨는 군복무를 마친 뒤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평택항 용역회사에서 창고·컨테이너 하역작업, 동식물 검역 일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책위는 3월부터 시행된 업무 통폐합으로 이씨가 원래 하던 동식물 검역 업무 대신 컨테이너 정리 작업에 갑자기 동원됐다고 했는데 대책위에 따르면 이씨가 FRC 날개 해체 작업에 투입된 것은 사고 당일이 처음이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 있어야 하는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 등이 당시 현장에는 없었고, 이씨는 안전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대책위는 원청인 주식회사 동방을 비롯해 유관기관인 해양수산청·관세청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진상조사 및 재해조사보고서 공개, 유족의 경찰 조사 참여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이씨 친구는 기자회견에서 “학비를 벌어보자고 현장에 나갔던 선호는 도대체 무슨 잘못이 있는 걸까.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저작권자ⓒ 뉴스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많이 본 기사

1
얀센 백신(코로나19), 국내 첫 사망 사례 나와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사망한 첫 사례가 나왔다.6월 13일 대구에서 얀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접종한 30대 A 씨가 6월 13일 숨졌다.숨진 A(38세) 씨는 대구 수성구 소재 한 의원에서 6월 10일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4일째되는 6월 13일 새벽 3시경 사망했다.​A 씨는 접종 첫날인 6월 10일에는 몸살기에 발열, 다음 날
2
심화되는 택배 파업 대란 ‘주 6일 근무에 하루 2시간 자고 출근도...
주 6일 근무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택배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노동자 과로사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며 지난 9일부터 총 택배파업에 들어간 상태다.​​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3일 롯데택배 성남 운중대리점 소속 조합원 임모 씨(47)가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놓였다
3
국세청, 2021 근로장려금 6월 지급일 15일 114만 가구에 금액 5208억원 조기 지급 자격요건 지급제외 심사요건
국세청이 2020년 하반기분 근로장려금 자격요건에 해당하는 114만 가구에 5208억원을 오는 15일 일괄 금액 지급한다.​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한 저소득 근로자 가구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심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법정기한 6월 30일 보다 지급일을 15일 앞당겨 조기 지급키로 했다.​​지난해 9월, 올해 3월 신청한 가구는 평균금액 46만
4
이스타항공 인수자 종합건설업체 '㈜성정'으로 사실상 확정 쌍방울 컨소시엄 탈락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인수자가 종합건설업체 '㈜성정'으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16일 이스타항공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성정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이스타항공 우선 매수권 행사 관련 공문을 받았는데 성정은 인수를 확정했고 조만간 매수권 행사를 내용으로 법원에 통보할 예정입니다.​​이번 매각은 인수의향자를 미리 확보한 상태에
5
머스크 헛소리 비트코인 다시 4만달러 돌파
비트코인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8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8% 오른 4만549.09달러(4,537만 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약 4,476만 원)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18일 만이다.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전날 머스크 CEO의 트위터에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