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오윤지 특파원 / 기사승인 : 2021-04-13 19: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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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배출하기로 13일 공식 결정했는데 우리나라와 중국 등 주변국들의 강한 우려에도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기로 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방침’을 정했는데 2013년 오염수 처리 방식을 논의하기 시작한 지 8년여 만에 종지부를 찍은 것입니다.





오염수를 실제로 후쿠시마 앞바다에 흘려보내는 건 일러야 2023년부터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방류에 필요한 설비를 짓는 데만 2년이 걸리기 때문인데 방류는 30~40년에 걸쳐 이뤄질 예정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도쿄에서 북쪽으로 250㎞ 떨어진 태평양 연안에 있는데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냉각장치가 손상되면서 가열된 핵연료가 압력용기 밖으로 녹아내리는 노심손상을 일으켰고 이때 발생한 수소가 폭발하면서 6기의 원자로 가운데 1호기와 3호기, 4호기는 원자로 건물 상부가 날아갔습니다.





오염수는 손상된 건물로 흘러드는 빗물과 지하수가 원자로 내외부(압력용기와 격납용기)에 눌어붙어 있는 핵연료 찌꺼기(데브리)와 섞이면서 생것으로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하루 평균 140t씩 발생하는 오염수를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 1050기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는 125만t으로 전체 용량(137만t)의 90%가 찼는데 이르면 내년 가을, 늦어도 2023년 3월이면 탱크가 가득찰 것으로 예상돼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10일 일본 정부 자문회의가 제시한 오염수 처리 방식은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 두 가지였는데 대기 방출은 오염수를 증발시키는 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는 이유를 들어 일본 정부는 해양 방류를 택했습니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트리튬) 등 수십 종류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배출하기 전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을 이용해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예정이고 또 오염수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음료수 기준을 밑도는 수치가 될 때까지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방사능물질은 여전히 그대로인체 해양방류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ALPS로도 제거하지 못하는 방사성 물질이 삼중수소로 한국과 중국이 우려하는 이유로 암을 유발할 수 있지만 원전뿐 아니라 자연환경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유해한 노출 양에 대해선 논란이 있는데 삼중수소는 공기 중의 수증기와 빗물, 바닷물에도 포함돼 있고 수돗물을 통해 체내에도 흡수될 수 있지만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삼중수소 양은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수치라 아무리 바닷물을 쏟아부어 희석하려 해도 희석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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