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다시 법정관리, 인수합병도 추진

정우현 / 기사승인 : 2021-04-15 21: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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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졸업 10년만에 다시 법원의 회생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가 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생계획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쌍용차는 기존 잠재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와의 협의가 지연되고 있으나 회생계획인가 전 M&A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비록 P플랜(단기법정관리)에서 '인가 전 M&A' 방식으로 전환됐지만, 추진 시기만 달라질 뿐 회생절차 개시를 전제로 M&A를 추진해 회생절차의 조기 종결을 도모한다는 점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인가 전 M&A 방식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법원의 M&A 준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자와 보다 신속한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쌍용차는 전했다.

쌍용차는 협상에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한 단일 인수 후보자와의 협상 지연 문제를 차단하고 공개입찰을 통한 다수 인수후보자간 경쟁을 유도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M&A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력 투자자로 꼽힌 HAAH오토모티브는 투자자 설득 등의 이유로 투자 결정을 지연해 왔다.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해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로 알려진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드러낸 상태다. HAAH오토모티브 이외의 인수 희망자에 대해 언급을 피했던 쌍용차는 이날 "현재 공개된 인수 희망자(HAAH오토모티브) 이외에도 또 다른 인수 희망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인수 의향을 보이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법원에 의해 선임된 정용원 관리인은 "채권자의 권리보호와 회사의 회생을 위해서는 정상적인 조업이 관건인 만큼 협력사들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을 재개하고 차질 없는 애프터서비스(AS)를 통해 회생절차개시 결정에 따른 고객불안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협력사 부품 납품 거부로 사흘만 공장을 가동한 쌍용차는 이달에는 반도체 수급난 등을 이유로 지난 8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쌍용차는 완전 자본잠식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평택공장 외 165개 필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등 자산·자본 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쌍용차는 이런 개선 계획을 담은 상장폐지 이의신청서를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으며, 거래소로부터 부여받은 개선 기간 내에 투자자 유치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상장폐지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법원은 쌍용차가 작년 12월21일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함께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2월 28일까지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했다. 이후 3월31일까지 투자자와의 협의 결과를 보정하도록 명령했으나 투자의향서(LOI) 등의 제출이 지연되자 이날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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