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수미 성남시장 불구속 기소

김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1-30 21:55:05
  • -
  • +
  • 인쇄

 

자신의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의 청탁을 들어주 수사 자료를 확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전격 기소됐다.수원지검 형사6부(김병문 부장검사)는 30일 뇌물공여 및 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은 시장을 불구속기소 했다.

은 시장은 최측근인 전 정책보좌관(4급 상당) 박모 씨(구속 기소)와 공모해 2018년 10월 당시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성남중원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구속 기소)에게 수사 기밀을 받는 대가로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은 시장 사건을 수사하면서 성남시가 추진하던 4억 5천만원 상당의 터널 가로등 교체사업을 특정 업체가 맡게 해 달라고 청탁을 해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업체 측으로부터 7천500만원을 챙겼다. 그는 또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성남시 6급 팀장에대한 인사도 요구해 원하는대로 관철 시켰다.

은 시장은 A씨의 상관이던 다른 경찰관 B씨(구속 기소)에게도 2018년 10월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해 달라"고 부탁하고 B씨가 잘 아는 시 공무원의 사무관 승진과 사업 동업자의 도시계획위원 위촉을 들어준 것으로 파악됐다.

은 시장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휴가비나 명절 선물 등 명목으로 박씨에게 467만원 상당의 현금과 와인 등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됐다.사건은 은 시장의 비서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3월 사직한 이모씨가 "2018년 은 시장이 검찰에 넘겨지기 직전 A씨가 수사 결과보고서를 (은 시장 측에) 건네줬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3월 경찰로부터 A씨를 구속 송치받은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은 시장의 최측근이던 정책보좌관 박씨를 비롯해 전직 경찰관인 A씨와 B씨, 시 공무원, 업체 관계자, 브로커 등의 혐의를 차례로 밝혀내 총 8명(구속 6명, 불구속 2명)을 기소했다.

은 시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관들은 수사권을 사적으로 남용해 시의 각종 이권에 개입해 이익을 취득하고, 시 공무원들은 이권 제공 대가로 사건 처리를 청탁하거나 수사 기밀 취득 등 편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