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상황을 지켜보고 구매 계약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혀

정우현 / 기사승인 : 2021-09-09 22: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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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당국이 국내외 제약사가 개발 중인 먹는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 상황을 지켜보면서 구매 계약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질병관리청은 9일 참고자료를 내고 경구용 치료제 계약과 관련해 “국내외 개발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글로벌사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질병청은 다만 “협의 진행 상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전날 백브리핑에서도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를 협의 중에 있고 협의 사항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 완료될 시 공개 범위는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구용 치료제 구매 예산으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68억원이 배정됐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194억원이 편성돼 있다.

해외에서 3상 임상시험 진행 중인 경구용 치료제는 MSD의 몰누피라비르, 로슈의 AT-527, 화이자의 PF-07321332 등이 있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은 이처럼 여러 치료제가 임상 단계에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아직 어느 정도 수량을 구매할지, 예산 여부 등은 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현재 예산은 총액으로 362억원(올해 추경 168억원, 내년 예산안 194억원) 편성됐으며 몰누피라비르 구매에 한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단가, 물량, 품목의 구체적 내역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앞서 올해 추경 예산에 1만8000명분, 내년 예산안에 2000만명분에 대한 치료제 구매비용을 반영했다고 밝힌 것으로 추정해 보면 산술적으로 1인당 치료제 구매 비용은 95만원 정도로 책정된 셈이다.



보건당국은 경구용 치료제 도입 이후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정 팀장은 “경구용 치료제 도입 이후의 유행상황을 예측하기는 빠른 감이 있다”며 “현재까지 승인을 받은 경구용 치료제는 없고 효과 등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유행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 같은 경우 ‘타미플루’라고 하는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질병 관리나 유행전파 차단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그런 측면에서는 코로나19도 효과적인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유행 차단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는 한다”고 부연했다.

정 팀장은 의료현장에 신속하게 투입하기 위해 경구용 치료제의 긴급승인을 검토할 수 있냐는 한 매체의 질의에는 “정확한 효과 등 자료를 검토한 뒤 치료제의 긴급도입이 이에 따른 여러 리스크를 상쇄할 경우라면 검토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그는 “원론적인 측면에서는 경구용 치료제가 유행확산 저지와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긴급승인 여부는 언제든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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