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설마...장마당에서 마스크를 써 보고 산다(?)

오윤지 특파원 / 기사승인 : 2021-08-23 22: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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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산시 장마당 찍은 동영상에 그대로 노출

이것저것 써 보고는 거울에 비춰보기까지

마스크 착용 안하면 벌금-노동단련대 가야

 

북한에서는 마스크를 살 때 써 보고 산다.



설마 마스크를 어떻게 써 보고 살 수 있을까 했지만 이 말이 맞았다.



북한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은하별’은 지난 14일 찍은 ‘량강도 혜산시장의 일상생활’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주민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저분한 시장 골목에서 물건을 펼쳐놓고 삼삼오오 장사를 하는 사람들 중에 유독 마스크 장사가 눈에 띄었다. 한 아주머니가 가방을 들고 쭈그리고 앉아 마스크를 이것저것 고르면서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새 마스크를 써보고는 거울을 보는 모습이 나왔다. 마음에 안 드는 지 다시 다른 마스크를 골라 써 보는 모습이 6분가량 이어졌다.



물건을 파는 아주머니들은 더운지 턱스크를 하고 있고, 엄마를 따라 나온 아이들은 마스크 없이 노는 모습이 보였다.

​ 


◆북한 마스크 상황은



북한 장마당에서 파는 마스크는 중국산, 유엔제품, (국내)공장제품, 개인이 만든 8.3제품 등이 있다.



가격은 지난해 11월말까지만 해도 내화 5000원에 판매되다 요즘은 3000원으로 내려갔으나 일반주민들이 일상적으로 구매하기에는 여전히 비싼 가격이다. 쌀 1㎏이 4000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이어서 마스크는 무척 비싼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잘사는 사람들은 일회용 마스크를 매일 새것으로 교체해 사용하지만 일반주민들은 일회용 마스크를 짧으면 열흘, 길게는 한 달 이상 사용할 정도다. 이것도 안 되면 가제천으로 손수 만든 마스크를 사용한다.



북한주민들은 명절이나 윗사람에게 고이는(뇌물) 것으로 ‘건강을 선물한다’는 의미에서 마스크를 많이 한다.



그 중에서 한국산 마스크는 최고의 선물로 통한다. 유엔에서 제공한 마스크 중에 한국산 마스크가 많은데 중국을 통한 밀수품인지 아니면 국제기구 지원물품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장마당에서 하나씩 개별 포장한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다.



한국산 마스크는 개당 내화 6000~8000원으로 국산 마스크의 두 세배에 달해 선물로 10장을 산다면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그렇다면 마스크 미착용으로 단속되면 어떻게 될까. 소위 코로나방역위반이라고 해서 1만~5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는다. 이게 안 되는 사람들은 몸으로 때우는 ‘노동단련대’로 가야한다.



문제는 코로나 방역을 강화한다면서 지역 간 이동금지는 물론 당국에서 마스크 한 장 주민들에게 공급해주지 못하고 있는데 이게 북한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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