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값 오르나…TSMC, 반도체 가격 '20% 인상'

정우현 / 기사승인 : 2021-08-29 22:50:28
  • -
  • +
  • 인쇄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가 반도체 가격을 최대 20% 올리기로 하면서 반도체가 들어가는 각종 완제품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파운드리 사업자인 삼성전자 역시 TSMC를 쫓아 연쇄적으로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7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TSMC는 최근 고객사들에 반도체 가격 인상 계획을 통보했다. 16나노 이하 최첨단 공정은 20%, 그 외 공정은 15% 수준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7나노 이하 제품에 대해선 3~10%의 인상률을 적용하기로 했다.

통상 파운드리 업체가 가격을 인상할 때는 적어도 6개월 전에 고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인상 시기는 대부분 내년 1분기부터가 될 전망. 다만 차량용 반도체 등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곧바로 인상분을 적용할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TSMC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반도체 가격을 10% 이상 지속적으로 올린 바 있다. 업계에선 TSMC가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수익성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반도체 값이 오르면 관련 부품을 쓰는 완제품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만 디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애플에 공급되는 TSMC 칩 가격 역시 3~5%가량 인상될 것이라고 했다. 애플은 TSMC의 최대 고객사 중 한 곳이므로 높은 인상률을 적용받진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은 TSMC 반도체 생산량 5분의 1가량을 구매한다.

애플이 다음달께 선보일 예정인 아이폰13에는 TSMC의 5나노 공정을 적용한 A15 칩이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애플이 부품 값 인상분을 선제적으로 완제품에 적용하면 당장 오는 9월 공개되는 아이폰13 시리즈부터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그간 애플은 5G 시장 확대와 중국 소비자 공략을 위해 아이폰 가격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린 바 있다.

TSMC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글로벌파운드리, SMIC 등도 반도체 가격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미래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한 공급가격 현실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매년 파운드리에 수십조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공급가격 현실화를 통해 수익성을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약 240조원 규모의 향후 3개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약 60%인 150조원 반도체 사업에 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특히 파운드리 등 시스템반도체에는 50조원가량을 투자하고 이를 조기집행할 것이라고 삼성 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설립을 공식화하고 현재 최종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뉴스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많이 본 기사

1
오미크론 증상 치사율은? 코로나 종식 신호일까
국내에서 위드코로나가 시작되었는데 오미크론이라는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습니다.오미크론의 급속도로 빠른 전파력 때문에 마치 2년 전 코로나 초창기 시절이 문득 떠오르기도 하는데요.모르는 것에 대한 공포감은 더 큰 법이죠. 오늘은 오미크론 증상, 치사율, 치료법과 왜 전문가들이 오미크론을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코로나 종식 신호다라고 주장하는 지에 대해​
2
코로나19 앞으로 5년 더 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소 5년 더 위협적인 상태로 지속되고 진단검사·백신 접종 등이 앞으로 10년 동안 필요할 수도 있다는 영국 정부 자문단의 전망이 나왔다.5일(현지시간) 가디언·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 자문단은 지난 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예측 가능한 엔데믹(주기적 유행병) 상태로 정착하는 데는 향후 최소 5년이
3
일본 보건부, 코로나 백신 부작용 경고
일본 보건부(후생성)는 젊은 남성의 심장 근육과 심장 외벽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모더나와 화이자 코로나 백신을 지적했다. ​ 11월 14일 현재,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남성 100만 명 당 10대 남성 81.79명, 20대 남성 48.76명에게서 이러한 부작용이 보고되었다고 한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경우 각각 10대 남성 15.6
4
오미크론 재감염 가능성이 3배 높다
과학자들은 예비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종은 델타 또는 베타 균주에 비해 재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3배 더 높다고 말한다.남아프리카 과학자들이 발표한 예비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종은 델타 또는 베타 변종에 비해 재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3배 더 높다.이 논문은 12월 2일에 의료 사전 인쇄 (medical preprint : 동료 검토에 의해 인증되지 않은
5
검찰, 윤석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일부 무혐의
검찰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 일부를 무혐의 처분했다.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김씨 사건 중 공소시효가 임박한 전시회 부분을 무혐의 처분했다.무혐의 처분한 사건은 코바나컨텐츠가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진